볼만한 글들

흑인 페미니즘과 성재기


성재기가 죽었다고 하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사건이야.. 소중한 인명이 그렇게 떠났다는 점도 그러하지만 과연 그이가 내 건 기치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할만큼 가치가 있고 온건했는가라는 점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느껴져.

진중권이 성재기나 남성연대에 관련해 남긴 트윗이 펌피럽에 올라왔는데, 그와 관련한 논쟁들에 관해서 짤막한 글을 하나 남겨볼까해. 주로 다룰 부분은 진중권이 말한 사회구조 인식의 타당성과, 약자가 행하는 더한 약자에 대한 폭력이야.

나처럼 30대 전후의 나이대의 사람이라면 1992년 미국 LA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을 기억할거야. 사건의 전말은 과속운전 한 흑인 청년을 백인 경찰 넷이 집단폭행 했는데, 이 폭행이 법정서 만장일치로 무죄 판결이 나오고, 이에 격분한 흑인들이 시위와 폭동을 일으키게 된거야. 때마침 한인 슈퍼마켓에서 두순자라는 아줌마가 흑인 애한테 두들겨 맞다가 총을 쐈는데 이걸 방송에서 폭행장면은 잘라내고 총쏘는 장면만 보도해서 흑인들의 분노를 조장하고 흑인들이 대규모로 한인타운을 침공해 코리아타운의 90%가 파괴되고 20년전 기준으로 3억 5천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야.

이 사건을 보고 어떤이는 이런 쓰벌 깜디새끼들 왜 백인한테 쳐맞고 우리한테 와서 지랄이야라고 반응할거고 어떤이는 와 흑형이 역시 물건도 크고 함부로 건들었다 좆되는구나..이러겠지.. 하지만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따로있어. 첫 번째는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가서 화풀이한다고, 사회적 약자인 흑인들이 자신들이 받은 인종차별의 설움을 더한 약자인 여타 유색인종(여기선 한국인)들에게 풀었다라는 점이며 두 번째는 그 과정에서 LA지방정부의 정보조작(선행한 폭행에 대한 한국인 아줌마의 정당방위임에도 총쏘는 장면만 보도)이 이 어마어마한 사태를 조장했다는 점이야.

진중권이 트윗에서 지적하고 있는 점이 바로 이런 맥락인거 같아. 즉 사회적으로 해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특정인(위의 경우 백인)들에 의해 남자건 여자건 외국인 노동자건 모두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으며, 이 구조를 타파하지 못하면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그 약자들 중에서도 강자인 ‘약한남자’(이 경우 흑인)들이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더 약한자들(이 경우 한국인)에게 분풀이를 하고있다는 거야. 정확하게 진중권이 이 약한남자들의 행태를 대변하는 것이 남성연대라고 지적하는건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보고있고, 그것이 남성연대나 성재기의 한계라고 생각해.

위의 LA사태와 한국의 현상황을 비교해 보면 좀 명확해지지. LA사태에서 관련 계층의 층위를 보면 백인-흑인-여타유색인(한국인)으로 나눠볼 수있는데, 최 상위계층인 백인들은 지속적인 인종차별로 흑인들을 억압하고 자극해 오다가 막상 흑인들의 폭동이 벌어지자 정보조작을 통해 그 분노의 방향성을 또다른 약자인 한국인에게로 돌리고 있어. 결국 애먼 한국인들만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고 말았던거야. 폭동 이후 한 흑인이 인터뷰한 것을 방송으로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 흑인은 한국인들이 들어와서 독하게 장사해서 지역내 모든 돈을 가져가 버리고 그로인해 나는 빈곤하고 일자리도 구할 수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거 같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흑인들은 자신들을 아주 긴 시간동안 지배하고 노예로 삼아왔던 백인들의 폭력에는 감히 대항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자신보다 더한 약자이자 이민자인 한국인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한것에 불과하지. 그 폭력을 어떤 의미에선 지배계층이며 어떤 의미에선 가해계층인 백인들은 묵인하고 더나아가 조장했던거고.

그런데 저 흑인의 인터뷰 뭔가 상당히 익숙하지 않아?? 요즘 우리 방송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들이야. 몸값이 싼 짱깨새끼들과 동남아 노동자들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우리 한국인이 설자리가 없고 우리는 실업에 시달리며 점점 더 빈곤해져간다는 주장들 말이지. 그런데 노동인력 사용의 유연성 이런걸 주장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들여오는 정책을 펴도록 한것은 대기업을 비롯한 한국의 기득권 세력층이거든. 싸고 말잘듣고 휴가도 안쓰고 돈만주면 야간근무도 마다하지 않는 외노들을 써서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싶은 심리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인한 한국 내 치안상 불안정성 증가나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 일자리의 감소로 인한 실업률의 증가와 같은 사안들은 깡그리 무시해버린거지. 그 문제점들을 일반인들이 인식할 때 쯤 됐을때는 한국 산업시장이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었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가한다면 저 당시의 흑인들이 보이는 행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거지. 결국 원인 제공은 싼값에 노동력을 공급받기 위한 자본가층이 제공했는데(만성적인 백인의 흑인 차별과 억압), 그로인해 발생한 고단하고 힘든 자신의 삶, 실업에 대한 원망과 분풀이를 또다른 약자인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행하고 있는거야.(한국인에 대한 폭력)

결국 외노의 유입으로 자본층이 모든 이득을 가져가고, 그로인해 발생한 사회적 혼란과 일자리부족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대책을 내 놓지도 않는데, 이들에 대해 분노해야할 대부분의 일용직 노동자들은 삼성이 망하면 한국이 망할줄 알고 벌벌 떨고있지. 그런데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만하면 돈벌수 있다는 말에 타향만리 와서 고생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20년전 LA에 가서 슈퍼마켓 하던 한국인과 다를점이 무엇이며 그들이 잘못한건 뭐냐는거지. 그리고 이러한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일자리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거야. 진중권은 이것에 대해서 사회성원이 전부 천재라 하더라도 실업률이 5%라면 누군가는 실업자가 돼야한단 말로 표현하고있지. 결국 남성연대가 이 건에 관해서 공격할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외국인 노동자가 제공하는 저렴한 노동력의 단물만 빨아먹은 기업들이나 제대로된 완충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외노들이 들어올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만들어서 기업들에 이득을 안겨준 정부로 활시위를 옮겨야한다는거야.


그러면 글의 제목이 흑인 페미니즘과 성재기이니 흑인 페미니즘 이야기를 좀 해야겠네.
뜬금없는 흑인 페미니즘을 들고온 이유는 그것이 흑인 + 여성이라는 복합적인 약자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에서가 그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사회적 약자인 남성’의 분노의 타겟이 외국인 노동자나 여성에게 향해있는데, 외노에 대한 분노가 옳지 않다면, 여성에 대한 분노의 실체는 어떤것이며 과연 의미가 있는것인지 살펴보기 위해서야.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단순히 여성주의 뭐 이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페미니즘이 그렇게 단순한것은 아닌듯해. 페미니즘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나 운동가, 학자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입장에 의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거야.

아 물론 페미니즘을 공부하자는건 아니니까 간단히 할이야기만 하자면,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며, 한국 페미니즘의 주류도 역시 이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라고 볼 수 있어. 이 분류의 특성을 좀 러프하게 설명하자면 ‘나 이대나온 여자야’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을거 같다. 그래 맞아 나를 포함해서 많은 남성들이 졸라 싫어하는 그 페미니즘이 그거야. 개인적으로 봤을대도 여성부는 문제가 상당히 많아. 물론 자유주의 페미니즘 자체가 주장하는 여성 개인의 자율성과 자아실현이라는 기치가 틀렸다는건 아니야. 그러나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특성은 기존의 사회적 틀을 인정한 채 그 안에 여성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구조를 개량하는 것을 주로하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는것이지. 또한 그 범위를 부르주아 백인여성을 대상으로 국한하고 있고 남성적 가치의 우월성을 인정한다는 것도 문제점 중의 하나야.(한국인 중엔 백인이 없으니까 먹고 살만한 우아한 여성으로 수정할수 있겠지) 여성부가 여성의 권익신장과 남녀평등, 페미니즘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장자연의 죽음에 관해서나 성매매 여성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점 때문인거 같아. 좀 심하게 말하면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측면에서 보면 이들은 여성이 아닌거니까. 장자연은 그냥 뜰려고 안달나서 여기저기 몸바치고 다닌 년으로 볼꺼고, 성매매 여성들은 여자망신 다시키고 다니는 썩은 창녀 뭐 이정도로 생각하겠지.

페미니즘이라 하면 모든 여성의 권익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할텐데 왜 이런 괴리가 생기는걸까?? 잠깐 미국의 투표권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물론 흑인에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고 실질적 흑인 참정권이 원활하게 보장된건 1960년 정도에 이르러서야.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것은 미국에서 법적으로 흑인 남성의 투표권이 처음 보장된 시기는 1870년즈음인데 반해 미국에서 백인 여성이 투표권을 갖게된 시기가 1920년이라는 점이야. 민주주의의 상징인 프랑스가 1944년에 여성 투표권을 인정했고 스위스가 1971년에 인정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과히 이상한 일도 아니지. 그런데 그 당시의 시각으로 노예에 불과했던 흑인 남성의 투표권보다 백인 여성의 투표권 획득이 늦었다는 첨은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 그런데 더 우스운건 백인 여성의 투표권이 1920년즈음 인정된 반면 흑인 여성의 투표권은 1965년 쯤에 인정이 돼. 1920년대 당시의 상황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위해 인종 무관한 연대를 통해 같이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주장하다가 쇼부 끝에 좋다 흑인여성은 배제하고 백인 여성 투표권만이라도 인정해라 이렇게 간거야. 물론 당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지. 하지만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에게 흑인은 여성이 아니었던거지. 그냥 천박한 흑인이었을 뿐이야. 또한 여기서 하나의 주지할 점은 흑인/백인/남성/여성이란 요소들이 여러가지 조합으로 다양한 역학관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점이야. 흑인 남성은 사회적으로는 백인 여성의 노예였을지 모르나 형식적으로는 백인 여성보다 먼저 투표권을 얻은 상위계층이었던거지. 권력관계의 문제는 이처럼 단순한 흑백논리나 일차원적 사고로 접근하기엔 난해한 점이 많아.

아무튼 이런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의 행태는 동물 생명의 존엄을 주장하면서 개는 우리의 친구이지만 소고기는 마블링이 좋은것이 좋다는 식의 사고를 가진 동물 애호가들에게서도 발견이 돼. 나는 차라리 생명의 존엄을 주장한다면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채소는 먹지만 동물은 먹지않겠다는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에 동조하겠어. 왜 개는 우리의 친구이면서 달팽이는 우리의 친구가 아닌거야?? ㅋㅋ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아 왜 백인여성은 여성이면서 흑인여성은 여성이 아니니?? 아무튼 위에 기술한대로 한국에 현재 주류 페미니즘이란 가진자들의 페미니즘, 소위말해 이대나온 여자들을 위한 페미니즘일 뿐이야. 근데 이건 여성이긴 하지만 자본과 권력을 가진자들의 페미니즘인거지. 좀 더 나가서 기술하면, 여기서 페미니즘은 ‘가진여성의 권익을 보장하기위한 학문적, 이론적 근거’일 뿐으로 페미니즘이 무슨일을 한것이 아니라 권력이 페미니즘의 옷을 입었다고봐야돼.

남성연대의 사고의 한계란 페미니즘으로 인해 남성들이 고통받고 있는게 아니라 ‘자본과 권력을 가진’ 여성들에 의해 역차별이 행해지고 그것에 의해 남성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점이야. 즉 돈과 권력에 진거지 여자한테 진게 아니란 말이지. 그런데 어떻게 모든 여성이 남성연대의 적이 될수 있을까.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 백승이라 했는데 적이 정확하게 뭔지를 파악하지 못하니 변죽이나 울리고 뻘소리나 하는 찌질남들 집합소란 소릴 듣는거야. 페미니즘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이러한 페미니즘 중에서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페미니즘이란 어떤것이며, 그 이면에 있는 권력의 실체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첨성대를 지어 천문에 관한 지식을 백성들과 공유하려 하는 선덕여왕에게 미실이 말한 유명한 대사를 하나 소개할게. ‘ 세상에는 수평적 관계도 존재하지만 수직적 관계도 존재한다. 수평적 관계에서 보았을때 공주와 나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이지만 수직적 관계에서 보면 공주와 나는 지배계층이고 백성들은 피지배계층이다. 피지배계층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것은 지배체계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라는 대사야. 흑백논리와 종북논란, 양비론으로 가득한 현대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대사인거 같아. 남성연대의 사고가 매우 일차원적이라는 것은, 관계와 사회구조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역차별로 고통을 주니 여성이 남성의 적이며, 일자리를 뺏어가니 외노는 남성의 적이라는 식의 단순한 이해구조를 갖고있기 때문이야. 즉 수평적인 대립구조만을 파악하고 그 이면에 있는 수직적 관계의 측면을 간과하고 있는것이지.

외노문제에 있어서도 위에 지적했지만, 저렴한 노동력으로 더 많은 이득을 창출해 내고자 하는 욕심에 눈이 멀어 과도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초래할 한국 사회의 혼란은 무시해버린(간과한게 아니라 무시한거야..) 자본층이 있고, 여성문제에 있어서도 페미니즘이란 이론과 학문을 자신들의 권익 보호만을 위해 유용한 기득권 여성층이 있어. 이건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수직적 관계의 시각으로 보아야 파악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지. 진중권이 지적하는 점이 바로 이점이야. 민주주의 자유주의 하지만 현대는 자본에 의해 묶여있는 계급사회일 뿐이야. 그들이 준 한도 내에서만 민주와 자유가 허용되는거야.

진중권은 ‘연대’를 이야기 했어. 수평적으로 보면 적으로 보이는 계층들이 사실은 수직적 관계의 측면에서 보면 모두 자본에 의해 종속된 같은 계급이라는 인식을 공유해야된다는거지. 사회적 약자인 여성, 사회적 약자인 남성,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 노동자 모두가 수직적 관계에서 보았을때 자본에 의한 하위계층으로 억압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자본을 틀어쥔 상위 계층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더 가져와야된다는거야. 그것이 연대지. 정치.. 연대.. 과연 거창하고 어렵기만 한 단어일까.. 그냥 내 권익을 좀 더 가져오기 위해 행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야.

성재기의 죽음.. 문두에 밝힌대로 참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남성 문제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 없이 남자의 권익을 위한다는 말에 찬동하는 남자들의 칭송에 취해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다가 귀한 생명 하나 날려버린일 그 이상도 이하도아니라고 생각해. 이미 고인이 됐지만 그리고 미숙했지만 성재기씨의 죽음이 그나마 값진것이 되려면 남성연대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좀더 폭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균형을 갖고 접근해서 한국 사회에서 남성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제대로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집단이 되어야해.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대한민국 어르신 연합에 대항하는 대한민국 자녀연합(대자연)처럼 그냥 촌철살인의 위트가 담긴 포스터나 제작하는 단체로 머물렀어야지..

그리고.. 한국 국민은 LA 사태에서 흑인에게 폭행당하는 두순자 아줌마의 장면은 삭제하고 흑인에게 총을 쏘는 장면만으로 각색하여 방영한 LA지방정부같은 일을 한국 사회에서도 자행하고 있는 그런 집단이 어딘지, 뭘 위해서 그런짓들을 하고있는지 유심히 감시해야해. 그들은 그들로 향할 활시위가 외국인 노동자, 혹은 종북세력이라고 낙인찍은 애먼 사람들에게로 늘상 향해있길 바랄테니까. 피지배계층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것은 지배체계를 무너뜨릴 뿐이라 생각한 미실처럼..

2013.08.01 18:55:42
1. -_-
와... 간만에 머리가 맑아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시니...

'당신이 외노자들 하는짓을 못봐서 그런다'같은 글을 볼 때마다 참 거시기 했는데 깔끔하네요 정말.
2013.08.01 19:01:42
2. -_-
와~!! 일단 반 읽었고. 집에 가서 마저 읽을게.
2013.08.01 19:10:51
3. -_-
이 아까운 글을 여기서만 볼 수 있는건가
다른 곳에 스스로 퍼다 나르시면 어떨지;
글쓴 본인은 그래도 되는걸로 아는데
2013.08.01 19:44:35
4. -_-
미국에서 방송 조작한거

나중에 처벌 받았나?

아님 피해 보상이라도... ?
2013.08.01 20:58:48
5. -_-
와. 정말 이 글 여기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것 같은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렴풋하던 생각이 깨끗해지네요...
2013.08.01 22:14:03
6. -_-
나도 정말 잘읽었습니다. 많이 알고 많이 생각하셔서 막연하게 감으로만 있던걸 쏙쏙 설명해주시네요.
2013.08.01 22:22:07
7. -_-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2013.08.01 22:56:04
8. -_-
여기 귀막고 계속 일베인증하면서 개드립치는놈들은
이 글 보고 좀 느끼는게 있었기를 바란다.
2013.08.01 23:14:18
9. -_-
추천 날림. 잘 보고 갑니다.
2013.08.02 00:22:38
10. -_-
(추천 수: 3 / 0)
글쓴 좋은 글 쓰느라 고생했수다.

그런데 나는 외노자에 대해서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외노자에 대한 배제의 논리들이 단지 구조적인 문제를 못 보고 지나치는

일종의 화풀이식의, 꼴통같은 시각으로만 생산된다고 생각하지 않어.


외노자를 배제하는 기준이 피부색의 문제가 되면 현재 시점에서 명백한 차별이 되겠지.

그런데 외노자를 배제하는 기준이 국적이 된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어.


배제한다는 현상 이면의 동기를 해석하는데 있어 사람들이 이 두가지를 혼합해서 사용한다고 생각해.

일베 애들이 처음에는 우리나라 사람 아닌데 왜 그렇게 퍼주냐에서 시작해서 종국엔 더러운 짱개들로

이어 지듯이 일베와 대립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왜 더러운 짱개라는 식으로 배제하냐만을 문제삼지 우리나라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냥 막연히 현실조건들 생각하지 않고 위아 더 월드 하는 느낌이거든.


사실 외노자에 대한 배제나 화풀이의 경향이 강해진 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전세

계적인 현상인거 같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원인에는 위아더 월드라는 식의 보편주의적, 이상주의적 정책들에 관한

반작용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과거 유럽애들이 제국일때 많이 헤쳐먹은게 있어서이던 또는 무언가 일등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이던 또는 마르크스

주의의 유럽적 소화의 결과이던 유럽애들이 지금까지는 국적 안 따지고 위아더 월드 해왔던 것은 사실이고

경제 상황을 비롯한 여러 여건이 변화하니까 이제 그것에 대한 반작용들이 터져나오는것 같거든.


내가 보았을때 정말 이것이 중요한 질문이 던져져야 하는 곳이 우리나라인 것 같거든.

왜냐하면 스페인의 추락이 보여주듯 현실 계산이 전제되지 못하고 전개된 보편주의적 정책의 결과가

종국엔 다 함께 파멸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거든. 더구나 우리는 제3세계에서 현재까지는 탈출한 것

같은 거의 유일한 국가이거든.. 과거에 헤쳐먹은 것도 없고...

그런데 이런 논의에서 절대로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는 안나오는거 같아.

막말로 구조주의적 설명은 대중들 입장에서 존나 깔끔하게 우리 현실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이 맞다고 한다면 사실 탈출구를 마련하기 불가능한

어찌보면 하나마나한 이야기에 불과할 수 있거든. 막말로 무엇이 탈출구냐고 물어본다면

우리 열심히 노력해봐야겠지요 이상 말할 수 없지.

현재 시점으로 볼때 이제 그 지적은 그냥 우리 사회 구조가 이래요 이런거 안보고 뭐해요 병신아 라고

말한 새끼만 자기 인지도 높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수 있다고 .....


난 정말로 궁금한게 우리 사회에서 외노자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어느정도나 겉으로 보이는 피부색부터 사소한 다른 문화, 풍습에 관대한가라는 점이야.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한국 사회는 사실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집단과 조금 달랐을 때

그것을 절대로 용인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사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

동시에 사소한 것들, 일상적인 것들에 문제를 제기하면 '그냥 넘어가지 유별나게'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내가 아주 예전에 여기 게시판에도 썼었지만,

군대에서 숨쉬는 것이 맘에 안든다고 갈구는 선임이 존재했는데

과연 정말로 자신에게 현실이 되었을때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이

외노자에 대해서 공정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내가 경험하고 살아오면서 느껴온 집단적인 균등함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우리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부색을 노랗게 만들라고도 강요할 수 있을거 같어.

아니 정확히는 하얗게 보이는 노란색이겠지..


뭐 이런 생각들을 현실에서 점검해볼 수 있는 시점은 아마도 지금 농촌에 거의 고립되어 있는

어린 친구들이 성인이 되고 군대를 가고 뭐 그런 때 더 극명하게 되겠지...


내 생각에 우리는 다름 속에서 공정함을 추구해야한다고 보아.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공동체에 속한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는 걸 고민하기보다

공동체의 차이를 반영하면서도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


얼마전에 캐나다에서 온 흰둥이 영어강사 새끼가 한국 화장실에 휴지통가지고 있는 거 가지고 지랄했었어.

그것에 참 여러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더라.

내가 보았을 때 우리가 정말로 외노자에 대해서 공정하게 대하려면

그런 새끼들 말도 무시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보여.

무슨 일개 학원 강사 새끼의 말이 언론의 전면에 올라간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거든.



다름에서 오는 본능적인 불편함

목에 가시 걸린 듯한 느낌

그것을 누구에게는 내 목의 가시탓을 하고

그것을 다른 누구에게는 그 사람의 존재 탓을 하면서

결국 그들을 우리와 똑같이 만들어서 편해지려는 발상에서

나오는 외노자에 대한 동일화 정책에 나는 반대하고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


단지 무슨 꼴통들의 반응으로만 치부하는 것도 결국 너의 존재가 불편하니 사라져라

그 이상이 아닌듯 하거든..
2013.08.02 00:24:38
11. -_-
지머맨 사건에 대해서도 의견 부탁합니다.
2013.08.02 00:46:35
12. -_-
외노자는 참 여러가치가 대립하는 문제죠.
약자오브약자이기도 하지만
세계화와 그에 대한 반발,
고용유동성..

외국인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변화에 공동체 구성원을 위협을 느낄 수도 있고,
그로인한 반발, 그게 민족주의든 뭐시기든 간에, 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보이네요.
이 과정을 얼마나 부드럽게 넘어가느냐가 정부의 역량인거고
사회적 합의에 따라 보수적으로, 혹은 유연하게 갈수도 있겠지요.
우리나라는 국민적 인식이 극단적으로 보수적인데도 진보(?)정권과 대기업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갈등이 더 심화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2013.08.02 04:48:24
13. -_-
11번은 숙제하려고 그러나.
2013.08.02 11:09:28
14. -_-
11번 개뜬금.
2013.08.02 11:15:10
15. -_-
와 이건 그냥 쩐다 ㄷ ㄷ ㄷ ㄷ ㄷ ㄷ 글쓴 닥찬양;;
2013.08.02 11:47:10
16. -_-
진중권이 말이 안되는게

사람마다 불평불만의 원인과 정도가 다른데

넌 이러해야 한다;라고 하는거니...
2013.08.02 12:09:09
17. -_-
16/그 불평불만이 공격으로 표출된다면 공격당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이해해줘야 할까... 정당한 불평불만이 있고 쌩뚱맞은 불평불만이 있는거지.

계속 같은 얘기 반복하게 하네.
2013.08.02 12:39:22
18. -_-
정당하다는 거는 누구 기준으로 말하는거지 ?
2013.08.02 12:55:37
19. -_-
글에 추천 백개 날려주고 싶다.

재밌는건 엘에이 흑인폭동 이루 한인사회의 피해의식 해소(?)방식도 당시의 흑인들과 비슷했지.
그때 어렸을적이라 9시뉴스;에서 본 것밖에 없었긴 했지만 당시 엘에이 경찰들의 대응도 흑인 시위대 진압을 일부러 늦추고 폭동을 방치했다는 의혹이 있을 정도였어.
마음껏 부수고 서로 증오하라?

하여튼 폭동의 원인제공뿐 아니라 폭동에 대한 미국정부(캘리포니아 정부라고 해야하나)의 대응도 참 못됐었던게 자명한 사건이었는데
사태가 진정된 이후 한인들의 분노는 백인이나 주정부가 아닌, 모두 흑인들에게로만 향했었지. 지금도 흑인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교민들 많은걸로 알고있는데..
2013.08.02 13:06:52
20. 글쓴
19/ 폭력이 재생산되는 과정이죠. 티아라 사건에서도 보면 그렇고(지배자 예쁜이가 왕따의 주체가 되고 나머지 찌질이들은 서로 왕따 당하지 않기 위해 번갈아가며 왕따의 대상을 만드는..), 어린 학생들도 왕따가 나쁜건 알지만 왕따에 동참하지 않으면 내가 왕따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고 말하잖아요.. 밖에서 무시당하고 술취해 들어와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의 행태도 그런거구요..

혹자는 맞고사는 남편도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결국은 폭력이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강자:약자의 문제라는것을 반증하는 것일 뿐입니다. 젊어서는 육체적으로 남자가 더 강한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이 폭력을 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은퇴한 아버지들은 이사갈때 집에서 제일 비싼 도자기 같은거 들고 이사트럭 조수석에 이사가 완료되기 전부터 앉아 있지 않으면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그런 현실.. 어머님이 곰탕을 끓이면 아버지는 공포에 떠시죠..

결국은 폭력이란 언제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법적, 권력을 가진자가 그렇지 못한자에게 행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갖지 못한자는 서로 힘을 합해야하는거죠..(경제적 권력을 잃어버린 우리 아부지 어떡해..ㅠㅠ)
2013.08.02 13:32:37
21. -_-
이른 바 오노사건; 이란거만 봐도

사람들의 분노가 이상한데로 향한거 보면 재밌지.

그놈의 반미 ㅋ
2013.08.02 13:50:24
22. -_-
21// 예가 전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글을 잘못 이해했거나.
설득하고 싶다면 좀 더 자세히 써야할듯 ㅋ

그때 김동성이었나? 쇼트트랙계에서 김동성도 약자 미국(혹은 오노)도 약자인데 오노 사건으로 인한 사람들의 분노가 미국에게 전가됐다는 뜻은 아니겠지 설마 ㅋㅋㅋ
2013.08.02 13:56:47
23. -_-
(추천 수: 1 / 0)
22/ 그냥 반미를 조소하고 싶으니까 앞에 아무거나 써놓고 반미를 조소하는거야.. 의외로 아무생각 없이 보면 저런거 잘먹히거든..ㅋㅋ
2013.08.02 14:15:46
24. 21
사람들의 분노대상이 엄한데 간거 말하는 거임.
2013.08.02 14:22:07
25. -_-
정책이라는 것이 합당한 근거와 논리로 대중을 설득할 수 없다면 실패하기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10의 관점보다는 글쓴의 관점이 훨씬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013.08.02 14:33:38
26. -_-
21// 미안한데 그런 얘기가 아니야...
좀 어려워도 글을 한 세번만 더 읽어보는게 어떨까?
2013.08.02 14:35:19
27. -_-
예전에 펌핏업에서 봤던가? 아님 보급소에서 봤던가

단순히 문자를 읽는 능력이 아닌 독해력을 기준으로 한 문맹률을 따져보면 한국이 존나 하위권이라는게 대충 이해가 됨.
누구라고 딱 말은 안하겠다만..... 쟤만 문제가 아닌거 같아.
2013.08.02 18:58:24
28. -_-
LA 폭동때는 한인들의 분노는 흑인과 방송국 모두에게 갈만한 사안이었고


오노;사건 때는 욕은 심판이 먹어야 하는데

괜히 오노;가 욕 먹고, 미국이 욕먹은거지.

솔직히 이해 안되더라.
2013.08.03 13:03:17
29. -_-
그렇지. 오노 사건 때 욕은 주최측이 먹었어야지.

21은 그런 얘기 아니야?
2013.08.03 17:50:02
30. -_-
축구할때 하리우드 액숀으로 패널티킥얻어내서 경기를 이겼어.. 물론 그러면 욕은 당연히 1번으로는 심판이 먹어야지.. 근데 하이우드 액션 취한 선수는 욕 안먹는게 정상이다?? 그런말이야??
2013.08.04 18:09:25
31. -_-
그런다고 그 선수 속한 나라를 욕하지는 않고.

둘때로 할리우드 액션은 고의성이 증명 되어야 하고


오노;액션이 고의성이 있었는가

얼마만큼 있었는가에 대해서 추가로 논의가 필요할꺼 같다.
2013.08.05 07:55:08
32. -_-
오랜만에 볼 글 꺼지셈
2013.08.05 10:04:04
33. -_-
글쓴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10번 분 글은 잘 안 읽혀요.
제가 난독증인건가요;;
2013.08.06 09:03:07
34. -_-
아니요 10번 뭔소린지;는 알겠는데
너무 장황하긴 해요
2013.08.06 14:35:55
35. 글쓴
(추천 수: 1 / 0)
10번분이 지적하는 부분도 한동안 고민을 해봤는데요.

요새 예비군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국민의례 멘트가 바뀐걸 눈치 채신분들이 있을겁니다. 제가 어렸을땐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다음이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라는 멘트였는데, 이제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위하여'로 개정이 되었지요.

별거 아닌거 같아도 의미를 곱씹어 보면 상당히 의미가 있는 변화입니다. 조국이란 단어는 차치하더라도 민족이란 단어를 뺐다는것이죠. 미국의 경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다양한 민족들이 뒤섞여 살고있고, 나와 남이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인해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항시 벌어지고 있고, 이것들이 사회 안정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기도 하는 실정이지요. 우리도, 단일민족 국가라는 개념을 폐기할 시기가 점점 도래하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단일민족 백의민족 이러는데 전 좀 웃기다고 생각은 해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상 900번이 넘는 외침을 받으며 위로는 떼놈 아래로는 왜놈부터 구한말에는 양놈들까지 들어와서 그렇게 난리를 쳐댔는데 전쟁나면 상시 하는일이 살인, 약탈, 방화, 부녀자 겁탈인데 정말 우리 모두가 단군할아버지의 자손이기만 하겠습니까. 그나마 흑인이나 동남아 친구들이 침략한적 없었으니 단일민족이라고 우기는거죠..-0-) 게다가 최근엔 난민법마저 시행이 됬으니 이런 변화들은 점점 가속화 될겁니다.

외국인의 유입으로 인한 문제점들은 두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같은 외국인의 문제,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의 문제로 말이죠. 이걸 명확하게 구분해서 논의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핀트가 자꾸 흐려지게되죠. 티비 토론에서도 패널들조차 이걸 명확히 구분해서 이야기하지 않고있고, 성재기는 이걸 구분했는지 모르겠으나 남성연대는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선 외노자의 문제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의 문제입니다. 이건 사실 별게 없어요. 흑인도 들어와있고 백인도 들어와 있고 동남아도 들어와 있는겁니다. 이건 그냥 외국인을 관리하는 차원의 문제의 연장선에서 제도를 개선해서 해결하면 되는거에요. 며칠전 울산 짱깨 식당 칼부림 사건 있었죠. 근데 한국 조폭들은 칼부림 사건 안일으킵니까? 사법처리하잖아요. 외국인도 그에 맞춰서 사법처리 하면 되는겁니다. 갸들은 짱깨 이전에 그냥 범죄자인거에요. 울산에서 짱깨가 칼부림 했으니 한국 치안에 심각한 위해를 가한다 짱깨 노동자들과 동남아 외노자들 전부 몰아내자 이건 아니란거죠. 관계 법령을 꼼꼼하게 정비해서 그에 맞춰서 철저하게 관리하면 되는겁니다. 본글에도 밝혔지만, 이미 외노자들 없이는 한국 산업시장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외노자를 다 몰아내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몰아냈다 치더라도 당장 그렇게 되면 한국인 최저임금부터 시작해서 손대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이건 '현실'의 이야기입니다.

두번째로 외국인문제는 10번이 지적하신 문화나 풍습의 차이입니다. 이건 뭐 동성애랑도 거의 맞물려서 가는 문제인거 같네요. 저 일반적인 사람입니다.. 만일 다른 남자가 저의 후장을 공략하려 한다면... 상상도 하기 싫네요.. 근데 김조광수랑 김승환이 자기네 집에서 서로 후장을 공략하건 말건 그건 제가 알 바가 아니라는겁니다.(다만 공식석상서 뽀뽀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시벌놈들이 이병헌이랑 이민정이 뽀뽀해도 꼴보기 싫을판에 그런거는 느그둘이서만 좀 해라) 개고기 문제도 마찬가지지요. 개를 먹던 말던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개는 인간의 친구이니까 먹으면 안된다는 소리 하는 사람은 외노자 그냥 외국인이라고 차별하고, 동성애자 동성애 꼴보기 싫으니 하지마라라고 하는 인간들이랑 같은 종류의 인간들입니다. 자기 기준으로 남의 자유를 침범하고 자기 잣대로 평가하죠. 하지만 비위생적인 개고기의 유통이나, 잔인한 도살과정 등을 문제로 삼는다면 그것은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생명에 관한 인류의 보편타당한 정서에 어긋나고, 식품을 위생적으로 유통하고 관리해야한다는 측면을 벗어나기 때문이죠. 외국인의 독자적인 문화나 풍습의 차이에서 벌어지는 문제들도 이와 비슷한 시각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화장실에 따로 휴지통을 놓느냐 마느냐 이런거갖고 지랄하는거 그닥 큰 문제 아닙니다만 노랑머리 외국인이 한국 화장실에 휴지통 지저분하게 왜있는지 모르겠다고 지랄하면, 느그 집에나 화장실에 휴지통 놓지말고 써라 한국은 원래 이렇게 살았고 그게 싫으면 니가 떠나면 된다고 말하겠습니다. 이슬람 노동자가 있다면, 그들이 아침에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하건 말건 알아서 하면 되는거고, 힌두교 신자인 외국인 노동자가 소고기 먹건 말건 그것 또한 그들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권의 외국인 노동자들끼리 심한 여성차별이나 폭력이 행해진다면 이건 위에밝힌 인류의 보편타당한 윤리 관점에서 제약을 가하면 됩니다. 한국에서 살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요. 즉 문화와 풍습의 문제는 자신들의 그것을 영유하되 인류의 보편타당한 윤리적 관점에서 어긋나는 것은 제한적으로 제약을 가하도록 하면 되는겁니다.

다음은 10번이 지적한 '위아더 월드라는 식의 보편주의적, 이상주의적 정책들에 대한 반작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10번분이 이것을 외국국적 노동자의 문제와 혼용해서 사용하셨는데, 사실 이런 정책은 다문화 정책의 측면에서 살펴봐야 하는거고 그래서 제가 위에서 나눈것처럼 이건 엄밀하게 말하면 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의 문제이지 타국적 외국인 노동자의 문제는 아닙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정책적 측면들은 보편주의적 이상주의적 정책이라기 보다는 본문에서 제가 지적한 것처럼 외노자들을 싼값에 부려먹기 위해 더 많이, 더 편하게 별 제제 없이 마구 들여오는쪽으로 치우쳐 있을 뿐입니다.(이부분에 관해서는 정책적으로 더 제약을 가해서 칼부림할만한 전력이 있는 노동자 안들여 올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고, 와서 사고쳤을 시 즉시 추방 등 내국인 이상으로 강하게 사법처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국인의 인권이 항상 우선시돼야합니다.)

그런데, 위아더 월드라는 식의 보편주의적, 이상주의적 정책 필요합니다. 바로 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에 관한 정책에서 말입니다. 일전에 다문화 정책을 반대한다는 여고생의 일인시위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문화 정책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서 한국 경제시장이 혼탁해지고 있고, 내국인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으며, 다문화 정책으로 인해 한국으로 팔려오듯이 시집오는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여고생이 생각도 많고 기특하네 싶을수 있지만 사실 이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주장입니다. 경제논리에 의해서 싼 노동력을 공급받기 위해 무차별적 외노자 유입이 가속됐고, 결혼 못하는 시골 노총각들의 가정형성과 2세 생산을 위해 이주여성 유입이 늘어난겁니다. 이로인해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이 촉발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시행한 것이 다문화 정책입니다. 다문화 정책은 여러 원인에 의한 외국인 유입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사회를 안정화 하기 위해 시행한 정책이지, 이를 통해 외국인을 더 유입시키기 위해 펼치는정책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여고생의 주장은 병원이 있으니 자꾸 아픈사람이 늘어가고 과도한 의료비지출로 세금이 증가하니 병원을 없애자는 말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외노자 문제가 산업적 측면에서 그들을 축출해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러른 것이라면, 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 문제도 그들의 2세 내지 3세들이 이제 슬슬 표면으로 떠오르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점에서 효과적으로 정책을 펴지 않으면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게 될것입니다.
2013.08.06 15:26:16
36. 글쓴
(추천 수: 1 / 0)
10번 리플의 경우 저도 무슨말인지 이해가 좀 힘들었던것이,외노자를 배제하는 기준이 피부색이면 문제가 되는데 왜 국적이 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가에 대해서는 기술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외노자를 배제하는 기준은 다른 피부색과 우리국적이 아닌 남이라는 시각 때문이며 이는 둘다가 문제지 국적이 배제의 기준이 된다해서 그것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왜 국적이 배제의 기준이 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지는 구체적으로 좀 써주시면 이해가 용이할거 같구요..

또, 외노자에 대한 배제나 화풀이 경향은 물론이고, 스페인의 몰락의 원인을 위아더 월드식의 보편주의 이상주의적 정책으로 지적했는데, 스페인의 추락이 진정 현실 계산이 전제되지 못하고 전개된 보편주의적 정책의 결과라는건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말인지 모르겠네요. 마치 퍼주기식 복지정책으로 인해 그리스가 무너졌다고 하면서 이면에 있는 부패의 만연은 고려하지 않는것과 유사하거든요.

게다가 위 댓글에서 지적한대로 한국에서 위아더 월드식의 정책은 외노자나 이주여성 모두에게 펼치지 않고 있으며(게다가 이주여성의 경우 지적하신 국적도 한국인입니다), 설사 펼친다 하더라도 이것이 어떻게 스페인처럼 한국을 추락하게 한다는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외노자나 이주여성에게 복지 포퓰리즘을 행하다 한국 망하다 뭐 이렇게 된다는건가요?? 동성애 영화보고 우리아들 동성애자 됐다 책임져라 뭐 이런정도 이야기로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구조주의적 설명은 하나 현실적인 논의가 안나온다고 하셨는데, 현실적 해결에 대한 논의는 정확한 구조적 이해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현실적 구조를 분석했다고 해서 왜 그것이 탈출구를 마련하기 불가능 한것이 되며, 누가 우리 열심히 노력해봐야겠지요라거나 우리 사회구조가 이래요 이런거 안보고 뭐해요 병신아라고 말했다는건지 납득이 좀 안가네요..

외국인 차별은 국적 문제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했다가 뜬금없이 위아더 월드식의 정책에 대한 반감이 많다고 했다가 갑자기 사소한 부분에서조차 다른것을 용인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한국인의 습성을 비판하니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힘들수밖에요.. 장황하긴 한데 명확한 내용이 없고 논의의 핀트들이 자꾸 발산해 나가기만해서 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쉽사리 캐치하기가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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