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글들


어느 한적한 날 한껏 성이난 철수와 함께 집에 들어와 컴퓨터를 켰는데

컴퓨터가 이상하다.

재부팅을 걸었더니

"윈도우를 구성중입니다. 종료하지 마십시오."

뭐 이딴 메세지와 함께 끄지도 켜지도 못하는 뇌사상태가 되었다.

빌게이츠 개새끼

그나저나 성난 내 철수는...........?

이대로 철수를 달랠순 없다.

잡지들을 펼쳤다.

MAXIM 7월호 43페이지를 펼쳐 "Sexual Tension"기사를 읽으면서 상상력을 자극시켜놓고

CeCi 7월호 269페이지를 펼쳐 NS윤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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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yle 6월호 335페이지의 한예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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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yle 7월호 151쪽의 강지영을 다 침대위에 펼쳤다.

강지영~1.JPG

Elle 7월호에서는 170쪽을 펼쳐 미란다 커를 소환해볼까 하다가

Miranda-Kerr-Elle-Photos-1.jpg

미란다커가 우리한테 해준게 뭐있나 싶어서 16페이지를 펼쳐 현아를 불러냈다.

4_36.jpg

어리고 순진하지만 가슴만은 그렇지 않은 지영이는 수줍은 나체로 누워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있고

현아는 닉네임 패왕색;에 걸맞게 그 말도 안되는 허리돌림으로 셀프 떡방아질을 해주고있으며

예슬이는 섬세하고도 현란한 혀놀림으로 펠라;를

그리고 ns윤지는 앞에서 스트립쇼를

이 모든게 동시에 이뤄지는 상상속 낙원에서

fivesome;수준의 폭딸을 쳐볼까 했는데.

...

아 흥이안난다.

-_ㅠ

137207071441352.jpg

"이...이게 뭐야 꼭지야?? 아닌가?? 맞나?? 위치는 맞는것같기도하고.. 저 옷이 두꺼워서 아닌것같기도 하고..."

이런 궁금증 유발하는 사진 하나 컬러프린트하면

그것만으로 한달내내 딸딸이가 가능했던 어린시절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어도 내 성욕;은 여전하지만

시청각 자료가 과도하게 풍부해진 시절탓에

상상에 의존하는 자위행위는 그 감흥이 예전보다 많이 덜해졌다.

무뎌졌다.

..

그래도 뽑은 칼; 무라도 썰어야 하니까 치기;는 쳤는데....

야동보고 치는게 확실히 더 재밌더라.

예전 친구가 쓰리썸의 가장 큰 흥분포인트는 청각이라는 소리를 듣고

야동 네개를 동시에 틀고 딸딸이를 쳤을때의 흥분과 비할 바가 못된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꿈에 수지가 나왔다.

수지는 친한 오빠인 나에게 말버릇처럼 나에게 "그럼 오빠 나랑 사귀든가 ㅋㅋㅋ" 라고 습관처럼 영혼없는 말을 뱉어댔고

나는 수지가 진심;일리 없다는 생각에 같이 농담으로 받아치고 있었다.

어느 날 수지는 나에게 그렇게 또 말을 했고

"진심도 아니면서 그만좀 해 ㅋ"

라는 나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수지가 내 입술에 입술을 갖다 댔다.

내가 미처 다 놀라기도 전에 혓바닥이 들어옴을 느꼈고

살짝 들어왔던 혀는 이윽고 다시 빠져나갔다.

어안이 벙벙해 초점이 흐려진 나의 눈 앞에 서서히 다시 수지의 얼굴이 천천히 선명해졌다.

"너... 그동안 진심..이었어?"

라는 나의 말에 찡긋 웃으면서

"나 오빠한테 거짓말 한적 한 번도 없어. 사귀자는 말은 더더욱."

이라고 대답한다.

.....

r.jpg

아 씨발

미연시 안한지 오래되었는데......

이건 너무 미연시다.

일본 연애만화에서 본 내용이랑 너무 똑같다.

...

근데 문제는 ...

꿈에서 깨고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그 심장이 터질듯한 설렘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30이 넘는동안 저런 연애를 해본적이 없다.

첫 연애도 늦었고

어리지도 않고 애교도 없는 여자들만 골라서 길게길게 사귀었다.

'이성적인 연애'.....랄까...

이게 좋은거라 생각했는데;

잘못된거였다.

수지가 나에게 웃으면서 말하는걸 쳐다볼때 드는 감정을 실제로도 겪어봤어야 옳다.

어린 남자와 어린 여자 둘이서

깊은 육체적 관계 없이 손만 잡아도 심장이 푹발하고 얼굴이 새빨개지는 그런 감정을 느껴봤어야 옳다.

꿈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겪어봤어야 옳다.

난 여자친구를 충분히 사랑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에게서 이런 떨림을 가져본적은 없었다.

내 여자친구보다 수지가 예뻐서가 아니다.

섹스가 뭔지 알기도 전 그런 어린 시절 풋풋한 사랑이 준 떨림이다.

하지만

깨닫고 나니 이미 30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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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이렇게 되겠지-_ㅠ

아마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할테고

나는 저런 경험을 평생 할 수 없을것이다.

....

오늘은 휴대폰을 꺼놓고

맥주 한 캔에 은교를 보면서 자야겠다.

Eun.Gyo.2012.720p.HDRip.DivX-MEDiABROS.avi_20130628_130328.468.jpg

은교를 빼앗긴 할아버지의 깊은빡침이

오늘 내 꿈이 깼을때의 빡침과 일맥상통하는것만같아 동질감이 느껴진다.

2013.06.28 13:33:46
1. -_-
그저 눈물뿐 ㅜ.ㅜ
2013.06.28 13:47:22
2. -_-
처음엔 그냥 음담패설 낄낄낄류의 자위 얘긴줄 알았는데... 나도 공감된다 ㅜㅜ 난 왜 그런 꿈같은 고교시절을 보내지 못한걸까
2013.06.28 13:58:22
3. -_-
2013.06.28 14:03:58
4. -_-
2013.06.28 14:18:39
5. -_-
이 글 좋다
2013.06.28 14:29:46
6. ㅜ,.ㅜ
2013.06.28 14:32:51
7. -_-
ㅠㅠㅠㅠ 연애하고프다......
2013.06.28 16:38:16
8. -_-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아.......
2013.06.28 17:57:08
9. -_-
풍년일세
2013.06.28 21:33:16
10. -_-
근래 최고의 수작이다. 이 정성하며.
2013.06.28 21:38:20
11. -_-
역시 웹에 쓰는 글은 사진버프가 효과적이네ㅋ
2013.06.28 22:06:24
12. -.-
잘썻어 굿
2013.06.28 23:21:06
13. -_-
이런게 진짜 무낙.... 절절한 수필한편...
2013.06.29 23:13:03
14. -_-
찐한 글이네요
2013.06.30 00:26:07
15. -_-
크하...절절하다.
2013.06.30 00:26:46
16. -_-
간만에 집중했네. 나도 이런 글 쓰는 재주가 있었음 좋겠네
2013.07.02 18:32:42
17. -_-
잘봤어요!

난 순수했던 고딩시절 만화책 빌리러가던길에 있던 학교후배의 방의 창문을 한참동안 바라보던적이..

그 설램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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